수애, 유지태, 마동석, 정만식, 신다은 [한국영화] 늦은 밤 FM, 2010

Mid night F.M. 심야 FM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선영은 자신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선영의 오랜 팬이자 스토커인 동수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선영에게 DJ를 하도록 강요하고 선영은 가족을 돕기 위해 무리하게 방송을 계속한다. 하지만 동생의 죽음과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선영은 자신의 집으로 가면서 방송을 계속했고, 이 사실은 전국에서 방송되는데,

일반인이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하는 내용으로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가 오버랩처럼 흘러나왔다.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였지만 기대 이상으로 몰입도와 긴장감이 극에 달해 왜 이런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됐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제법 잘 만든 작품도 개봉 당시엔 저평가되거나 입소문을 잘 타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영화도 대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선영의 딸은 내 또래여서 선영이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든 정신을 가다듬고 상황을 극복해 나가려는 그 모습에 공감하면서도 가슴이 먹먹했다.

사람이 가진 재능이 있으면 결국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고 그래서 연예인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미움을 받고 있다. 이 영화에도 선영이 지나치게 좋아하는 스토커와 선영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무서운 스토커 두 사람이 나온다. 일종의 선량한 스토커와 악인 스토커다. 두 사람이 철도 밑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독특한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선영을 끝까지 보호하려 한 사람은 다름 아니라 선량한 스토커 덕태요, 자신 때문에 생긴 상황이니 선영은 결국 스스로 동수를 처단한다. 그러고 보면 아무 재능도 없이 잉여인간처럼 사는 내 자신을 보면 정말 다행스러운 생각이 든다.

<심야 FM> Trailer 출처 : 비데 오디오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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